블라블라

신생아에게 슬링의 의미.

슬링

출산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출산 후 100일간은 아기띠나 포대기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둘다수직으로 아기를 세워서 안는 폼이 나오기때문에 아직 척추와 목뼈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아가들에게는 좋지 않다는 이유이지요.

목을 가누는 시기가 보통 100일 전후니깐 그전에는 아이를 세워 안기가 힘들어요.

실제로 신생아때 슬링을 만나지 못한 우리 첫째는 100일이 지나서까지 외출을 할때면 커다간 겉싸게에 싸서 눕힌채 안고 다녔습니다. 엄마가 데리고 다니기는 힘들지요.

100일의 의미는 아가에게나 엄마에게나 아주 크답니다. 아기가 목을 가누고 엄마와 눈을 맞추며 젖을 먹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엄마의 몸이 서서히 회복되는 시기거든요.

100일이 되기전까지 엄마는 손목과 손가락마디마디가 쑤시고 허리도 자기허리가 아닙니다. 머리카락은 매일마다 한움큼씩 빠져서 이러다가 정말 대머리라도 되면 어쩌나 걱정까지 하지요.

이런 엄마와 아기에게 외출의 행복을 안겨줄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슬링입니다.

슬링은 아가를 엄마뱃속에 있었을때와 같은 포즈로 안고 나갈수 있어요. 사진보세요.







아가들의 모습을 보세요. 우리가 교과서에서 많이 봤던 모습이지요? 등을 잔뜩 구부리고 두 팔을 앞으로. 바로 엄마뱃속에있을때의 그 포즈입니다. 엄마 심장소리와 숨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수 있었던 엄마뱃속 말이지요. 그래서 아가들은 슬링을 해주면 금방 잠들어 버려요.

엄마뱃속처럼 따뜻하고 허전하지 않게 꽉 조여주고 무엇보다 엄마의 심장소리가 바로 들리거든요.

"손탄다" 라는 말이 있지요. 어른들은 그러십니다. 아가들을 보통때 눕혀놓으라구요. 자꾸 안아주면 엄마품에서 안떠나려고 해서 엄마가 힘들다구. 근데 옛날처럼 엄마들이 매일 밭에나가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하루종일 아가곁에 있을거면 힘들더라도 아가를 안아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가에게 세상에서 가장좋은건 엄마품이니까요.

많이 안아주세요.아가에게 가장 좋은걸 주세요. 바로 엄마의 사랑 말입니다.

짤방은 승하가 아기일때 재우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팔다리를 꽉 조여 고정시키면 자다가 푸드덕거리면서 깨지 않더군요. 어떤때는 이 위에 베개를 얹어놓은 적도 있었답니다.허허허허